지금 이런말을 하면 다른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나 자신도 믿기 힘든 말이지만… CK 가 한때는 회사 홈페이지 만드는 알바도 두세건 했었다는 사실! 그때가 한 97년도 정도 되었던 것 같으니, 나모나 프론트페이지 같은 웹에디터로 사이트를 만든 다음,소스보기로 들어가서 지저분하거나 쓸데없는 HTML 태그만 조금씩 걷어주고, 거기에 자바스크립트로 메뉴 버튼 롤오버 효과정도만 주면 나름 평균적인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근데 요새는 XHTML, CSS 뭐 이런걸로 다 해버리니… 나는 뭐가뭔지 도통 모르겠고… 디자인 계에서 보면 거의 컴맹 수준에 가까워지고 말았다.
오늘도 그랬다. 잘 알지도 못하고 블로그 스킨을 뭔가 만지작거리다가, CSS 파일에 난데없는 “F” 자 한 자가 들어가고 말았나 보다. 마치 새 한마리가 엔진 어딘가에 끼어서 새마을호가 멈추었다는 기사처럼, F자 한 글자때문에 스킨이 다깨져버리고.. 바쁜 리체님과 기훈님에게 급한 SOS 를 요청하고 난 뒤에야 겨우 스킨을 복구할 수 있었다.
웹디자인을 다시금 공부 해보고 싶다. 기획자가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소위”proof of concept”, 즉 “컨셉 시안” 을 뽑아내는 것이다. 근데 또 막상 이것 때문에 XHTML 과 CSS 까지배울려고 하니, 소 잡는 칼로 닭잡는 격인것 같기도 하고… 사실 컨셉 시안정도 뽑는거야 맥에서 iWeb 으로 쓱쓱 작업해버리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찌해야 할까나..
저도 태터 처음 사용할 때 회사 배너도 달고 뭣도 하고 싶고해서 이것 저것 만들다가 기겁 했던 경험이 있답니다. ㅎㅎ
수만님의 번역하신 책 두권이면 얼추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모두 읽었다지욤~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