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 기반의 VoIP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Fring 이라는 회사가 1,200만불 투자를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를 보니 추억이 아롱아롱…
SIP 는 VoIP 에서 사용하는 프로토콜이다. Session Initiation Protocol 의 준말인데, 에스 아이 피 라고 읽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으나 SIP를 소리나는 대로 “씨입” (붙여서 쓰면 욕이 되어서…) 이라고 읽으면 우리말 기준으로 말이 좀 사나와지는게 게 문제다.
싱가폴의 한 기술 업체와 미팅을 하던 때의 일이다. 그 업체의 기술은 SIP 프로토콜에 기반해서 고품질 VoIP 서비스를 하나의 단일 칩으로 구현해 놓았다는 게 핵심이었다.
프리젠테이션을 다 듣고 나신 상무님 왈 (매우 점잖고 젠틀하신 분이셨다), “음… 그럼 아예 폰에 씹을 박는게 어때? 씹을 박자구.” 이게 욕인지 뭔지… 웃지 않으려고 아랫 입술을 피날때까지 깨물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이대목에서 약간은 진지해지자면, 지금도 왜 다이얼패드가 Skype가 되지 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외국인들이 브로드밴드를 늦게 갖춘 게 문제겠지만, 조금 더 “버텼다면” 다이얼패드가 스카이프의 자리에 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덧. 이 글의 태그는 “씹” 이라고 달아야 하나? –;
그 미팅 Recall이 되네요. 지금 좀 힘든 시기를 보내는 P모 사에도 같이 갔었죠. 회사에서 늘 IP Telephony기반의 전화를 쓰면서도.. 때론 인프라 조차도 그 속도가 많이 느려진 것 같아요. CDMA에서의 피로에 대한 휴우증일까.
@gimmesilver – 2007/08/11 20:43
그러게요… 다이얼패드 당시에도 찌직거리긴 했어도 통화는 되었었는데…
제 생각에도 다이얼패드는 정말 비운의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조금 더 버텼더라면…아니 차라리 조금 늦게 시작했더라면 지금의 skype 대신 다이얼패드가 VoIP시장을 점령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오늘 올라온 일련의 글들은 왠지 결기가 느껴지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