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 코리아는 한국에서 좋은 컴퓨터를 비교적 착한 가격에 판다는 측면에서 호평받을 만하다. 그러나 적어도 델 컴퓨터 코리아의 웹사이트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디자인의 호불호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운데 키 비주얼에 쓰이는 저 정체 불명의 폰트는 상당히 “북한스럽다”고 느껴진다. 브라우저 표준폰트도 아니고 포토샵 등에서 심미적으로 편집한 결과인데, 정말 반드시 저 폰트를 써야만 했었는지 개인적으로는 자못 궁금해진다. 처음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공개한 아리따체인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아닌 것 같다. 물론 이는 철저히 내 개인적인 취향인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북한스럽다고 여겨지는 폰트
폰트의 선택은 개인적 취향일지 몰라도 사이트의 디자인 일관성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아래쪽 제품군 나열하는 아이콘들에서 “프린터” 레이블은 유독 다른 레이블보다 검고 진하고, “모니터, 프로젝터 및 악세사리” 는 띄어쓰기도 없고 줄바꿈도 중간에 갑자기 개념없이 나오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아까의 그 정체불명의 폰트가 사용됨으로써 다른 레이블과의 폰트 통일성을 해치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델 미국 사이트의 디자인은 무척 깔끔하고 세련된 편이다.
별것도 아닌 것에 딴지거는 것 같아서 좀 그렇고, 사이트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크나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끔 백명중 한명정도 매우 특이한 사람들은 이런걸 불편해 하기도 한다. 델 컴퓨터 코리아의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회사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기 회사 홈페이지라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성의를 가지시는 건 어떨지 제안드린다. 웹사이트의 “Attention to detail”은 소비자가 그 기업에 대해서 느끼는 신뢰와도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애플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심미적 안정감을 느끼고 “이 회사 뭔가 멋지구나”라는 느낌을 받는다. 애플의 하드웨어 품질과 소비자 응대 서비스는 결코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왠지 저 제품들은 쌀 것같은 느낌이..
의도건 아니건간에 델의 저가 전략에 비추어 보면 더 후져져도 될 거 같기도 해요.
신문에 껴서 주는 델 컴퓨터 광고전단도 뭐 가관이니까요.
공감합니다. 왠지 외국계 회사의 한국 지사 홈페이지는 한글 타이포그래피에 대해 너무 무지한 느낌이에요-ㅅ-;
북한스럽다는 말이 딱 맞는 폰트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