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인터넷 저널리즘의 미래라고 자신들을 칭송하기 바쁜 Buzzfeed 같은 경우 웃긴 이미지나 자극적인 헤드라인들을 슬라이드쇼 형태로 모아서 페이지뷰만 무작정 올리는, “찌라시 인터넷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Business Insider 같은곳도 비슷한 형태. 치즈버거 네트워크, 9개그, 레딧 등 사이트들이 큰 각광을 받고 있지만 그 결과로 인해 인터넷 어디를 가나 고양이 사진과 밈(meme) 만 판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듬.
결국 점점 가면 갈수록 돈이 안되는 디스플레이 광고 외에, 새로운 디지털/모바일 컨텐츠 수익모델이 나와서 점점 줄어드는 시장 크기의 부족분을 메꾸어 주고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분명한 수익 창출 방안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 몇가지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방법들은 (각각에 대해서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보다 자세히..)
1. 컨텐츠 자체에 대한 과금 (부분 유료화) – 미국 신문사의 1/3 이상이 구글에 무료로 인덱싱되는 것만 가지고는 돈이 안되니 일부 컨텐츠 유료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잘 될지는 의문. 누가 공유한 링크를 눌렀을 때, Paywall에 막혀 있는 경험을 하면 대다수의 독자들이 그 사이트에 더이상 방문을 안해버림. 하지만 컨텐츠 가지고 돈을 벌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쩌면 컨텐츠 자체를 파는 것이라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듯. (예를 들어 게임은 확실한 수익 모델을 갖추고 있고, 애플의 경우 App 이라는 가상의 컨테이너를 발명해내서 큰 경제를 구축했음.) 우리처럼 시리얼하게 이어지는 컨텐츠의 경우 막 재미있어 지려고 할때 딱 끊는 “클리프행잉 효과”를 주고, 나머지 컨텐츠를 unlocking 시키는 마이크로 트랜잭션 모델 같은게 적합. 게임쪽을 잘 관찰하면 다른 컨텐츠 분야에서도 시도해봄직한 재미있는 수익모델을 발견할 수 있음.
2. 컨텐츠 자체가 곧 광고: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Techmeme도 이 방법을 쓰는데, 피드에 포함된 컨텐츠중 일부가 스폰서드 컨텐츠 형태가 되어서 기존 피드에 섞여서 존재하는 것. 컨텐츠와 광고가 구분되는게 아니라 컨텐츠 자체가 광고인 셈.
3. 광고 안 보려면 돈을 내기: 예를 들어 드라마피버의 경우 가장 밀고 있는 수익모델이 광고를 안 보려면 돈을 내게끔 하는 것. (“Watch Without Ads”) 이러려면 광고 자체를 최대한 painful하게 만들어 주어야? 🙂
4. 컨텐츠 생산자들에게 과금하기: 아예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들이 돈을 내게끔. 컨텐츠를 무료로 호스팅 및 배포해 주는 대신, 생산자들에게 툴의 일부를 유료화해서 파는 모델. WordPress, Tumblr 등이 이런 모델을 사용. 결국 대다수의 컨텐츠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은 돈을 전혀 내지 않지만, 몇몇 파워 퍼블리셔들이 프리미엄 피쳐를 사용해 줌으로써 매출을 올려줌.
문제는 1,2,3,4 모두 디스플레이 광고만큼의 수익이 되기 어렵다는 것?
살짝 희망적 관점을 언급하고 싶네요:
1. For the First Time Since Napster, Music Sales Are Growing- Digital sales are increasing fast enough to outpace the decline in physical. http://quibb.com/links/for-the-first-time-since-napster-music-sales-are-growing/view
iTunes/ Spotify가 성장동력으로 소개됐는데, 아마존도 음악스트리밍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2. 위 1-4 수익모델이 결국 광고머니가 충분치 않아 시도되는데, 광고주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모바일로 이행이 더딘 과도기가 지나면 달라질지 않을까 싶습니다. 훌루는 TV CPM을 따라잡았다고 들었는데, 그럼 고 퀄리티 컨텐츠 펀딩이 다시 가능해질 거 같고요(이미 Hulu/Amzn/NFLX/YTBE 모두 수천억대 컨텐츠 펀딩중).
반면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양쪽을 다 봐야 할 것 같아요.
Music Industry Sales Rise, and Digital Revenue Gets the Credit
http://www.nytimes.com/2013/02/27/technology/music-industry-records-first-revenue-increase-since-1999.html?_r=0
– “It’s clear that 2012 saw the global recording industry moving onto the road to recovery,”
new media 등장에 따라 컨텐츠 산업이 부침을 겪는건 당연한 일인 듯 하네요.
음악으로 굳이 예를 들자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라디오가 등장하면서 $106M 산업이 $6M 로 축소된 일도 있었어요.
http://nknu.pbworks.com/f/how%2Bcreative%2Bare%2Bthe%2Bcreative%2Bindustries%2BA%2Bcase%2Bof%2Bthe%2Bmusic%2Bindustry.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