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더 잘해야 하는것중 하나는 “도움 요청하기” 이다.
(비단 한국 대표님들만 그런건 아니지만, 확실히 어느정도 문화차이가 존재하는것 같다.)
투자자들은 자주 이렇게 얘기한다. “저희는 사업은 모르겠고 그냥 대표님 보고 투자했어요.” (이게 사실 엄청 잔인한 말이라는 것은 들어본 사람만 암. 무한 책임을 지라는 말이니까..)
이런 말을 들을때, 대표님들이 해야 하는건 “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여기서 딱 한발짝 더 나가는 것인데 — 그건 바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
이를테면 “감사합니다. 근데 저도 이 분야는 처음 해보는 거에요. 그래서 이런 이런 면에서 도움이 필요해요” 라고 하는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인정할줄 아는 솔직함을 가진 분을 만나면 너무 좋다. 역설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분들이 보통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으신 분들이더라.)
그런데 보통 문제는 두가지로 귀결되는듯.
1/ 창업자의 ego로 인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음. 보통 창업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서, 대놓고 그렇게 말하진 않지만 속으로는 “내가/우리가 다 할수있어”라고 생각하는 때가 많음.
2/ 반대로 너무 두리뭉실하고 거대한 도움 요청.
예: “저희 개발자 무지하게 필요해요. 개발자좀 구해주세요”
“저희 미국투자자한테 투자받고 싶어요. 저희 좋아할만한 미국투자자들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너무 두리뭉실/거대하고, 내가 그회사 직원도 아닌데.. 이런 요청은 action으로 이어지기 어려움)
더 당당하게, 그러나 상대방을 고려해서 구체적이고 actionable 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법을 우리 모두가 더 배워야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