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추모하는 많은 글들이 이어졌는데, 그중에 유명한 VC인 빌 걸리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중에 Jason Calacanis를 인용한 이 대목이 눈에 와닿았다. “He was a better friend, a better husband, a better father, a better leader, and a better person than all of us — and we knew that.” (그는 우리중 누구보다도 더 나은 친구였고, 더 나은 남편이었고, 더 나은 아버지였고, 더 나은 리더였고, 더 좋은 사람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걸 알고 있었다.)
평범한 말이지만, 이 말을 생각해 본다. 어떻게 한 사람이 동시에 좋은 친구,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리더, 좋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 그도 그 누구 못지 않게 바쁜 사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를 추억하는 사람들마다 그가 좋은 친구였다고 기억할까? 이런게 바로 한 사람의 “영향력”이 아닐까? 어느 한쪽으로만 삐죽 뻗은 선형 그래프가 아니라, 방사형으로 퍼진 그래프에서 각 축마다 큰 영향력을 발휘해서, 결국 “면적”이 넓은 사람이 되는것.
이 치열한 사회에서 조금이라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한 분야에서 완전히 특출난 사람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전제로 나머지 축의 희생을 때론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함께 사색 한 번 해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