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이 잘될 것이다” 라는데 대해서 별의별 복잡한 이론과 모델링을 들이대면서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이거 해보니 실제로 사용자들이 쓰더라, 라는 한 마디가 훨씬 더 파워풀하다.
물론 서비스나 제품이 아무것도 없는 초기에는 당연히 가설이 중요하다. 초기 스타트업의 과정은 가설(hypothesis)을 세우고 그걸 증명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초기 가설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서 스타트업의 초기 자원투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타트업에 있어서 초기 자원투자만큼 중요한게 없다. 마르지 않는 돈줄이 있지 않는 이상,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실험 딱 한번 해볼만큼의 리소스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총알이 딱 하나 들어있는 권총처럼.
하지만 이처럼 가설을 세우고 증명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이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애써 증명하려고 노력한다. A라는 시그널에 주목해야 하는데 B에 집중한다든지 등등. 자존심 내려놓고,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면 틀렸다고 인정해야 한다. 증명 (validation) 해야 하는 포인트는 시장과 사용자이지 자신의 자존심섞인 이론이 아니다.
가장 확실한 증명(validation)은 사용자(user) 들이 해당 서비스나 제품에 댓가를 지불하는가이다. 여기서 말하는 댓가는 돈 또는 시간이다. 돈을 내고 구매를 하든, 아니면 시간을 내서 사용해 주든. (특히 미디어 비즈니스에서는 사용자의 시간과 어텐션이 곧 화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