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 돈

스타트업을 하면서 큰 돈을 벌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빨리 생각을 달리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확률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 대놓고 돈만 벌려고 한다면 다른 훨씬 더 좋고 빠른 길이 많을 것이다. 아는 사람중 하나는 중국에서 짝퉁 폴로 티셔츠를 1톤당 몇만원에 사와서, 우리나라 아파트 앞에서 트럭에서 한장에 5000원씩 받고 팔아서 떼돈 벌었다. 강남 한복판에서 팔아도 아줌마들이 … Continue reading 프로젝트 > 돈

블로그는 삶의 기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고 싶은건 아니다. 지난 주말, 존경했던 분의 추모 예배에 다녀왔다. 그리고 그분이 살아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하고 나서 수개월간 암과 필사적으로 싸우며 썼던 소책자 형식의 글을 다 읽었다. 수십년간 살아온 삶의 관성이 이 한번의 경험으로 인해 송두리째 바뀌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내 삶의 자전축이 2도 정도는 기울기가 … Continue reading

비전과 진정성

오사마 빈 라덴과 부시의 전쟁은 일면 부시측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것 처럼 보였지만, 결과론적으로 리더십을 더 공고히 했던 것은 빈 라덴쪽이었다. 그는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을 움직였고, 그 비전을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득권과 편안함을 내던지고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였지만, 부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리더십에는 여러가지 색깔과 스타일이 있다. 카리스마형 리더만 있는게 아니고, … Continue reading 비전과 진정성

Pleasant Surprise

배트맨에서 악당 베인 역할을 무게감있게 연기해낸 이가, 얼마전 로맨틱 코미디 “디스 민즈 워”에서 주연을 맡았던 탐 하디라는 것을 알기는 인터넷을 찾아보지 않고서는 힘들었다. 어차피 배트맨에서는 얼굴의 반이상을 가리고 나오기 때문에 누군지를 알기가 거의 불가능. 🙂 그리고 이렇게 찾아보다 보니, 그가 워리어 (2011) 에서도 근육질의 MMA 선수로 분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인셉션에도 출연했던 것은, 그 … Continue reading Pleasant Surprise

구글 동창생 네트워크

구글이 캠퍼스, 카페테리아 등의 분위기를 통해 대학교를 나와서 입사한 직원들에게 마치 학교의 연장선인것처럼 편하게 회사를 다니게 해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물론 학교 경험치 제공의 종결자는, 졸업한 사람들을 위한 “얼럼나이 네트워크”일 것. 많이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구글은 전직 구글 출신들의 근황도 공유하고 구인, 이벤트 소식등도 공유할 수 있는 얼럼나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전 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 … Continue reading 구글 동창생 네트워크

우리나라 안에서의 다양성

실리콘밸리의 성공요인중의 하나로 흔히 다양성(diversity)과 이에 기반한 개방성을 꼽는다. 그런데 우린 이 말을 들으면 흔히 흑인, 백인, 인도인등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섞여 살아가는 이런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지, 한 나라 안에서의 다양한 지역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다양성에 크게 이바지하는 부분중 하나는 바로 “미국 안에서의 다양성”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미국인들” 중에서 이곳에서 원래부터 … Continue reading 우리나라 안에서의 다양성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

임지훈 대표님의 이 글을 보고 생각을 잠시 했었다.  어제 저녁에 대학생 대상 강연을 했는데 핵심은 “많은 유명인들이 남들과 똑같이 살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는데 위험한 발언이다. 핵심은 그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있는지 여부이다. 없으면 평범하게 사는 것이 정답일지도” 였음— Jimmy Rim (임지훈) (@jimmyrim) July 27, 2012 인생에서 뭘 해야 할까? 라는 고민만큼 근본적인 고민이 … Continue reading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

20:80 법칙

어떤 사람은 설렁설렁 일하는 것 같으면서도 주어진 시간에 깔끔하게 일을 해내는 반면, 어떤 사람은 주구장창 문제를 붙잡고 늘어지는데도 시간내에 일을 못 끝내는 사람이 있다. 문제의 크기에 스스로 사로잡힌 나머지,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나갈 지 모르는 채 밤새 고민만 하다가 밤이 깊어갈수록 정신이 더욱 몽롱해져서 결국 밤을 꼴딱 새고도 해놓은 결과물은 차라리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맑은 … Continue reading 20:80 법칙

플라스틱 서울

서울에 갈때마다 그 세련됨과 도시적 매력에 다시금 반하곤 한다. 어쩌면 사람들도, 건물도, 카페도 그렇게 예쁜지. 하지만 이런 말쑥함과 쌔끈함 뒤에는 간혹 돈과 외모에 대한 무시무시할 정도의 욕망이 불쑥불쑥 보이곤 한다.   지난번에 한국에 나갔을때 건설쪽에 있는 친구를 만났다. 직업상 접대를 많이 하는데, 아직도 접대받는 사람들의 노골적인 태도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집에서 자고 있다가 갑자기 전화받고 … Continue reading 플라스틱 서울

이모셔널 프레젠테이션

프레젠테이션은 주로 정보의 전달이 목적이지만, 사람은 좌뇌와 우뇌, 논리와 감정을 갖춘 동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벌써 여러번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Mad Men 시리즈에서 최고의 씬중 하나로 꼽히는 장면을 소개한다. (유튜브 임베딩이 안되어 링크로 소개) 저렇게 가슴 찡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난 뒤, 과연 방안에 있던 어떤 사람이 저 제품을 Carousel이 아니라 Wheel이라고 부르자고 감히 말할 것인가.  Mad Men … Continue reading 이모셔널 프레젠테이션